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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쿵푸요가', 정말 풍성한 볼거리...성룡 영화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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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푸요가' 포스터. (사진=(주)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성룡 영화는 언제나 재밌었다. '취권'과 '폴리스 스토리'는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봐도 재밌다. 성룡 특유의 액션이 좋았고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언제나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해주는 그 영화들이 아직도 소중하기만 하다. 그래서 이번에 성룡의 새 영화 '쿵푸요가' 역시 기대했다. 할리우드의 색깔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아 더욱 기다려졌다. 예상대로 이번 작품 역시 볼거리가 상당했다. 아니, 풍성했다. 정말로.

'쿵푸요가'는 제목만 보면 '쿵푸'와 '요가'가 등장할 것 같지만 무려 '스펙터클 코믹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다. 물론 쿵푸와 요가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만 들으면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쿵푸요가'는 중국 고고학 교수가 고대 보물에 얽힌 전설에 다가가기 위해 최고의 팀과 함께 비밀의 열쇠인 신비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뜻 고고학과 보물이 등장하는 걸 보니 할리우드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떠오른다. 실제 영화에서는 고고학 교수 '잭' 역의 성룡이 "'인디아나 존스' 팬이다"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주요 출연진부터 범상치 않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성룡을 필두로 그의 조수 소광 역으로 그룹 엑소의 레이가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레이는 다이아몬드를 함께 찾아나서며 날렵한 움직임으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쳐 보인다. 여기에 홍콩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서도 맹활약 중인 보물사냥꾼 '존스' 역의 리즈팅, 인도에서 가장 핫한 20대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신비로운 인도 여인 '아시미타'를 연기한 디샤 파타니 등 국적을 초월해 인기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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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푸요가' 스틸. (사진=(주)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성룡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이번 영화 속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두바이 도심 추격전이다. 이 장면에서는 페라리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베이론 한정판 멕라렌 등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이 슈퍼카들이 날아다니고 박살나고 여기저기 부딪히는 모습은 '쿵푸요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다. 실제로 두바이 촬영을 위해 지역 정부와 왕족들이 이들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CG인 줄 알았던 장면이 실제였다는 것도 이 영화의 놀라운 점 중 하나다. 두바이 카 체이싱 장면에서 잭 교수가 황급히 차량을 탈취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데 공교롭게도 뒷 좌석에 사자가 함께 탑승한 것으로 그려진다. 문제는 이 사자가 CG가 아닌 진짜 사자였다는 것. 이 사자는 촬영을 위해 두바이 공주가 실제로 아끼는 사자를 기꺼이 내어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볼 거리가 많다보니 러닝타임 95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간다. 다만 엔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예상치 못한 엔딩이 뒤통수를 후려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마지막 장면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자칫 관람 후 영화가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기억이 흐려질 수도 있으니 명심하시길.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29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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