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D수첩' 사람잡는 척추수술? 어쩌다 이지경 됐나 보니…
이미지중앙

M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PD수첩'이 척추수술의 실태를 폭로했다.

28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척추, 스무 개의 철심' 편이 전파를 탔다.

국내 척추수술은 2010년 일본에 비해 무려 7배나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도 4명 중 1명이 진료를 받을 만큼 척추질환 환자와 척추전문병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척추전문병원이란, 대학병원 대형병원 등이 아닌 보건복지부에서 특정 진료과목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을 지정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의료관계자는 "척추전문병원은 개인병원들이 많다. 이익이 남으면 의사 개인이 가지고 가게 돼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시술을 하는 상황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 말처럼 한 허리디스크 시술 후유증 피해자는 황당한 경험을 알려주기도 했다. 김민철(가명) 씨는 고주파열치료 시술을 추천받았고 의사를 만난 뒤 바로 실장과 상담 후 시술을 받았다고. 그런데 그는 "시술 후 다리만 저렸었는데 허리가 갑자기 아파졌다"면서 "그런데 그 말을 하니 다리저림만 기록된 것에 타자를 치더니 '원래 허리통증이 있었네'라고 하더라"라고 헛웃음을 쳤다. 이어 "다른 병원에 찾아갔더니 이건 애초 대상도 아닌데 시술을 해서 문제를 키운 것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척추전문병원에서 시술·수술을 받은 이후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또한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 실상이다.

척추전문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하체 마비와 배뇨 작용 이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최양현(55)씨는 현대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평생 척수자극기를 장착해 살아가야 한다는 판정을 받게 됐다.

또 척추전문병원의 진료 방식엔 한 가지 특이한 점도 주목할 점이다. PD수첩의 의료 현장 점검 결과 대다수 전문병원에선 진료 전 고가의 MRI 촬영을 우선적으로 권하고 있었다. 환자들은 정확한 진료를 위해 MRI가 필요하다는 의사들의 설명을 믿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살펴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MRI 촬영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허다한 실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