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영화 ‘침묵’(가제)이 4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7일 크랭크업했다.

‘침묵’은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약혼녀이자 유명 여가수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임태산의 딸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데뷔작 ‘해피엔드’부터 ‘은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파격적인 설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정지우 감독의 차기작이다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최민식은 극중 세상을 움직이는 진심은 돈이라고 믿는 인물인 임태산 열을 맡아 치밀하면서도 차가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신혜는 임태산 딸의 변호를 맡은 신념 있는 변호사 최희정 역을, 류준열은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인물 김동명으로 분해 강렬하면서도 성숙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하늬는 임태산의 약혼녀이자 유명 여가수인 유나 역, 박해준은 날카로운 직관을 가진 동검사 역, 이수경은 임태산의 딸 미라 역으로 가세해 한층 풍성한 캐스팅 라인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류준열은 출연 장면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마지막 촬영을 함께하고자 직접 태국 방콕을 찾아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촬영으로 4개월간 동고동락하며 총 61회차의 일정을 끝낸 배우와 스태프들은 서로에게 박수와 인사를 건네며 촬영을 마친 기쁨과 아쉬움을 나눴다.

최민식은 “‘침묵’은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단합이 좋았고 목표하는 지점을 작품에 충실히 담아내고자 모두가 정말 많이 노력했다. 아무쪼록 우리가 의도했던 이야기들이 관객분들에게도 고스란히 잘 전달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촬영 소감을 전했다.

또 박신혜는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최희정이라는 캐릭터를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 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모든 스태프들과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류준열은 “‘침묵’에 참여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침묵’을 촬영하며 받은 따뜻한 마음과 에너지는 잊지 못할 것 같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감사할 다름”이라고 아쉬움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화 ‘침묵’은 2017년 개봉 예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