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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크록 지존' 그린데이, 4년만에 새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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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뮤직)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정통 아메리칸 펑크 록 밴드 그린 데이(Green Day)가 4년 만에 새 앨범 'Revolution Radio'을 지난 7일 발매했다.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던 명반 'American Idiot' '21st Century Breakdown'에 이어 2012년 말 펑크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던 연작 앨범 '¡Uno!' '¡Dos!' '¡Tre!'를 선보였던 밴드는 어느 때 넘치는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창의력을 바탕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밴드가 직접 프로듀스를 맡은 이번 앨범은 'American Idiot'부터 쭉 함께해온 크리스 두건(Chris Dugan)이 엔지니어를 담당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린 데이 사운드와 한결같은 반항적 태도를 담고 있는 이 앨범은 그 외모만큼이나 여전한 빌리 조 암스트롱의 힘찬 목소리, 거침 없이 질주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자극하는 기타 리프와 리듬, 대단한 후크를 지닌 쉽고 흥겨운 멜로디 중심의 팝 펑크 사운드로 가득하다.

지난 8월 공개된 이번 앨범의 첫 싱글 'Bang Bang'은 빌리 조가 새 앨범을 위해 가장 먼저 작곡한 곡으로 미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빌리 조는 자기 도취적인 소셜 미디어의 폐해를 지닌 사이코패스 킬러의 입장이 되어 노래하는데 거칠고 맹렬한 기타와 세차게 내달리는 베이스, 폭발적인 드럼에 실리는 격렬한 보컬은 밴드 초창기의 펑크 록 사운드를 연상시킨다.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차트 17위 데뷔를 이룬 이 곡은 3주만에 차트 정상에 올랐고 얼터너티브 노래 차트 4위와 영국 록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트레 쿨 스스로가 역대 최고의 드럼 연주라고 자신할 정도로 파워풀하며 화려한 드러밍이 펼쳐지는 첫 곡 'Somewhere Now'는 빌리 조의 힘겨웠던 약물 중독 치료 경험이 녹아든 곡이다. 경찰의 만행과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 소셜 미디어에 대한 경멸 등을 담은 타이틀곡 'Revolution Radio'는 'Bang Bang'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된 싱글이다. 날카롭고 시원스러운 기타 리프와 더불어 'American Idiot'을 연상케 하는 단 한 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후렴의 강력한 후크가 인상적인 이 곡에서 밴드는 우리에게 친숙한 그린 데이의 모든 매력을 온전히 보여준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빌리 조와 마이크 던트(Mike Dirnt) 트레 쿨(Tre Cool)은 그들의 정체성이 어느 때 보다 진하게 담긴 이번 앨범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이들 만의 독보적인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jjuny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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