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백혜경 기자] 모델 반서진과 열애설에 휩싸이는 등 방송을 통해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탄 이희진(30)씨가 긴급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에 산 장외 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이희진 씨를 5일 오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주주와 결탁해 대주주가 갖고 있던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시세보다 50~100% 비싸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막노동을 전전했지만 주식 투자로 수천억대 자산가가 됐다”고 주장하며 증권가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이씨는 자신의 SNS에 청담동 200평대 고급 빌라 내부 수영장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함께 부가티,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같은 수퍼카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방법으로 이씨는 1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끌어 모았다. 여기에 반서진과의 열애설은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유명세를 이용해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유료 회원 수천 명을 상대로 비상장 주식을 사라고 권유해 왔다.

이씨는 “상장만 하면 100배, 1000배 수익도 낼 수 있다. 투자했는데 가격이 내려가면 제가 두 배로 환불해 드린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실제 이씨가 추천한 주식 가운데 상당수는 반토막 이상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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