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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D-1 '아이가 다섯'] ②안재욱, 이런 아빠·남편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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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 배우 안재욱이 연기한 이상태는 만인의 아빠이자 연인이었다. 그토록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한 아빠도 없었고 연인에게도 지극정성이었다.

안재욱은 이번 드라마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긴 아이들을 키우며 혼자서 엄마와 아빠 역할을 겸하는 싱글대디 이상태로 분했다. 극 초반 이상태는 아이들과 다정하게 놀아주는 친구 같은 아빠의 면모를 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특히 이상태는 비록 아빠지만 엄마의 자상함까지 고루 갖춘 매력적인 싱글대디였다. 요리와 빨래에는 어설펐지만 아이들이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을 느끼게 했다. 그러던 중 안미정(소유진)을 만나 멈춘 줄 알았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면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태와 미정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한 번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연애는 거침이 없었다. 회사 팀장과 팀원의 관계에 있던 두 사람은 이런 지위를 이용해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고 몰래 데이트가 주는 짜릿한 재미는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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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특히 상태는 미정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뽀뽀를 요구하는가 하면 각각 사별과 이혼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서로의 아픔까지 보듬는 모습으로 부러움마저 자아냈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은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쳐 30%를 돌파하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우기도 했다.

결혼 후에는 상태의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됐다. 누구보다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지만 재혼 후의 현실은 그런 그마저 지치게 했다. 특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다섯 아이들은 상태 뿐 아니라 미정까지 힘들게 했다.

상태는 그러나 아이들을 섬세한 부정으로 대응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재혼 사실을 숨기고 이 때문에 친구와 몸싸움까지 벌인 수(조현도)와 우영(정윤석)에게 상태는 아침운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남자다운 방식으로 접근했다. 또 빈(권수정)과 우리(곽지혜)에게는 두 딸을 공평하게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센스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상태 캐릭터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현실에 저런 완벽남은 없다"는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에서는 완벽한 아빠, 회사에서는 능력있고 자상한 팀장님, 그리고 아내에게는 최고의 사랑꾼인 이상태는 어쩌면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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