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종영 D-1 '아이가 다섯'] ①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다
이미지중앙

(사진=K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시청률 3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이 오는 21일 종영한다. 막장 없는 청정 주말극으로 평가 받는 '아이가 다섯'은 로코 특유의 재미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아이가 다섯'은 제목 그대로 두 아이의 싱글 대디와 세 아이의 싱글맘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이상태(안재욱)는 아내와 사별 후 두 아이와 사돈댁에 머물며 끝까지 죽은 아내에 대한 애정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인생에 다른 여자가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 그의 눈에 안미정(소유진)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어느새 자신의 마음 한 켠에 그녀를 허락하고 있었다. 이상태는 죽은 아내에게 심한 죄책감을 느끼며 한때 그녀와 거리를 두려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고 결국 미정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미정 역시 그런 상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에게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상태와 미정 역시 그런 난관을 예상하고 있었다. 둘은 결혼보다는 연애에 방점을 찍으며 지금의 좋은 감정을 오래도록 느끼고자 했지만 주변에서는 둘을 가만 두려 하지 않았다. 큰 아들 상태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오미숙(박혜숙)은 바로 미정을 만났다.

하지만 미정으로부터 "결혼 생각은 없다"는 말을 들었고 심지어 아이까지 셋 있다는 말에 당장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어렵게 이별을 선택한 미정에게 상태 역시 고민에 빠졌지만 주변의 반대는 상태로 하여금 더욱 미정과의 결혼을 생각하게 만들 뿐이었다. 결국 상태는 미정에게 청혼하고 둘은 결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기 시작했다.

이미지중앙

(사진=KBS)

이 때부터 본격적인 난관이 시작됐다. 두 사람이 재혼할 경우 아이는 무려 다섯이 됐다. 더구나 상태와 두 아이에게 깊은 애정을 쏟고 있던 장인 장민호(최정우)와 장모 송옥숙(박옥순)은 사위가 재혼할 경우 손자 손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불안해졌다. 하지만 이처럼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태와 미정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이면 끝날 줄 알았지만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의도치 않게 한 가족이 된 아이들이 문제였다. 아이들은 좀처럼 섞일 줄 몰랐고 쉴 새 없이 문제를 일으키며 상태와 미정을 힘들게 했다. 그럴 때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다독이고 어떻게든 한 가족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려 애썼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이들 가족은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아이가 다섯'은 단순히 재혼으로 한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저변에 깔린 사랑을 기본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함께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상태와 안미정의 힘겨운 로맨스를 지켜보면서, 그리고 재혼 이후 두 사람의 고군분투를 안쓰럽게 바라보면서 시청자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종영을 앞둔 '아이가 다섯'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