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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서 일어난 복날 농약사건 실마리 풀리나…당사자 대면조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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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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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 농약(살충제) 음독 사건의 피해 주민 5명 중 2명이 건강을 회복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3일 사건이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등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이자 쓰러진 할머니 5명의 DNA를 확보한 데 이어 수사상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회원 등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 중이다.

경찰은 전날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할머니 A(78)씨와 B(65)씨와의 대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피해 주민 3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화자실에서 치료 중인 C(75·)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씨와 E(85·)씨는 여전히 중태다.

A씨와 B씨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 이날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사는 병원 외부일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또 내성4리 경로당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다량 확보해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이곳을 드나든 출입자를 추려내고 특이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

A씨 등 5명은 초복 날인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으로 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 A·B·C·D씨는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E씨는 마시지 않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탈수 증상이 나타나 집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했지만, 다음 날 증상이 악화해 안동병원에 입원했다.

B·C·D씨는 사건 당일 쓰러지면서, E씨는 지난 18일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공통으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일부의 소변, 혈액 등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경로당 감식을 실시해 컵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정확한 경위 파악 및 용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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