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회장 국감에 세워 해결책 제시해야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앞에서 광주경영자총협회 관계자들이 대유위니아그룹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의회 전체 의원들은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명의로 발표한 건의안에서 지역기업과 노동자들을 극단적 위기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대유위니아 그룹에 대한 엄벌과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상황에서 현재까지 임금․퇴직금 체불액이 700여억 원,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MF 두 사업장에서만 820여 명의 노동자가 생계 위기의 극단적 상황에 놓인 것으로 추산된다. 180여 개 광주지역 협력업체들의 줄도산까지 감안한다면 지역경제에 대한 파괴력은 지자체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회는 “대유위니아 그룹 최고 경영진은 대책방안을 세우기는 커녕, 뉴욕 고가빌딩을 매입하고 올초부터는 지배구조를 변경하면서 법정관리를 미리 준비해왔다는 의혹까지 있다” 며 “ 그룹전반에 대한 위법사항을 명명백백히 조사하고 이에 따른 응분의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영우 회장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과 협력업체에 전가한 채 기업회생과 사태 해결을 위한 별다른 대책도 없이 국회 국감장에도 출석하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박수기 의원은 “대유위니아 그룹 사태로 생계위기에 내몰린 노동자들과 지역 협력업체들에 대한 실효적인 긴급대책들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고자 발의했다” 며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의 사업주와 노동자, 퇴직자들을 긴급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 생계위기 상황에 내몰린 이들에 대한 특별긴급구제 대책들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회 새로운노동특위 위원장 채은지 의원은 “8개월이 넘는 임금체불 등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직접 노동자만 820여 명인 점을 고려하여 금융기관들의 특별금융지원 대책 등 다각도의 위기대응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