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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인씨' 인요한 국힘혁신위원장, 노관규 시장과 친해
2012년 총선 지원유세도...2023정원박람회 홍보대사 수락
지난 2012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인요한 교수가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후보로 나선 노관규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인요한 교수(가운데)가 최근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있다. 맨 오른쪽이 노관규 순천시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호남 출신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선임한 가운데 그와 순천시와의 인연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인 교수 집안은 1895년 우리나라에 파송된 미국 선교사 유진벨의 외증손자로, 시조는 윌리엄 린튼(우리말 '인돈')으로 인요한(印曜翰)까지 4대째 한국에 뿌리를 두고 선교와 의료,교육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부친은 6·25 참전용사로, 그의 집안 대대로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교육·의료 선교 활동을 펼쳐 왔다.

2012년 특별귀화한 인요한 교수는 본관을 '순천 인씨(印氏)'로 정했을 만큼 유년기를 보낸 순천에 애정이 많다.

전주 출생이지만 어려서부터 순천에서 자란 인요한 교수는 자신을 "전라도에서 자란 순천 촌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 교수가 자란 곳은 매산등 일대로 미 남장로회가 세운 매산중고, 매산여고를 비롯한 기독교 계열 미션스쿨과 100년 이상된 교회, 기독교역사박물관 등 근대 유적이 많다.

인 교수는 자신의 책('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에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이라며 "누가 뭐라 해도 순천은 지금도 내 마음의 중심"이라고 어린 시절을 보낸 순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영어 이름인 '존'(John)을 전라도 버전으로 '짠이'로 불렀던 고향 어른들에 대한 추억도 그를 소개하는 '전매특허'다. 또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고향사랑이 각별한 인 교수는 순천시의 요청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기독교 재단의 매산고 출신인 노관규 시장(무소속)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12년 4.11 총선 때는 당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후보였던 노관규 후보 지원유세를 벌일 만큼 각별한 사이다.

2023순천정원박람회 관람객 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된 노 시장이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에서 인 교수가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 측 관계자는 "노 시장과 인 교수는 지금도 가끔 통화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힘'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2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인 교수의 혁신위원장 선임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카드인 것은 맞다"면서도 "문제는 과연 정당 내부를 혁신하는 데 있어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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