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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당 3000만원’, ‘장성인데 청약 5대1’…뜨거워진 광주아파트
민간특례·재개발·재건축 등 새 아파트 공급 잇따라
‘10명 중 3명 매수의사’…광주 부동산시장 회복될까?
반면 호남인구 상반기만 8500여명 감소…신중론도
광주 시내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아파트, 지금이 매수할 기회인가요?”

고금리, 분양가 상승, 경기침체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광주부동산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중앙공원 등 민간특례아파트를 비롯해 첨단3지구, 상무센트럴자이 등 최근 공급되는 새 아파트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나타난 흐름이다.

실제 입지가 좋은 일부 아파트의 경우 평당 3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에도 완판됐고 전남 장성의 분양 아파트도 분양경쟁률이 5대1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광천동·신가동·운암3단지 등 수만세대의 재개발·재건축 물량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광주복합쇼핑몰 예정 부지로 주목받고 있는 전남일신방직 부지에도 3000여세대 이상 신규 물량이 예정되면서 새아파트 각축전이 예상된다.

반면 올 상반기에만 호남인구 8500여명이 감소하면서 인구유출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직장을 찾아 20~30대 젊은 인구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주택 구매여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우려에서다.

광주 시민들도 “올해 하반기 아파트를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을 예측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셈이다.

28일 광주·전남지역 뉴스플랫폼 사랑방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7월24일~8월13일 뉴스룸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주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42명 중 30.3%가 ‘올해 하반기에 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 ‘6개월 내 신규 주택을 매입 하겠다’는 응답(21.8%) 보다 8.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7월 말엔 18.3%에 불과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광주중앙공원 1지구에는 2779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금당산, 풍암공원, 지하철 2호선 등 사업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인주 기자

아파트매입 이유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28.4%)’이 가장 많았고,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25.4%),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 축소 이동(17.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파트 매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69.7%)는 '거주, 보유주택이 있고 추가매입 의사가 없어서'가 37%로 가장 많았다.

또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서(27.3%),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14.9%), 대출 금리 인상부담이 커서(14.3%), 전반적인 경기 불황(6.5%)이 뒤를 이었다.

올해 하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과 관련해서는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442명 가운데 39.4%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그 이유로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에 대한 기대'가 3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부 규제완화 정책(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9.7%),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0.9%)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33.5%는 ‘경기침체 지속’을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0.4%), 기준금리가 높다는 인식(20%), 광주 신규 입주물량 증가(10.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하반기 광주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선 ‘대출 금리’ 관련 정책이 핵심이라고 봤다. 이어 부동산 세금 완화(22.9%), 가계부채와 대출규제 완화(22.4%),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아파트 공급(11.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축소하고, 거래량도 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 저점 바닥 인식론이 커지면서 시장 움직임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시장 회복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는 남성 55.6%(246명), 여성 44.3%(196명)이 각각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4.8%(15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34.3%(152명), 30대 15.8%(70명), 60대 이상 9.0%(40명), 20대 5.8%(26명) 등의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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