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53562 - thief in the city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부 지원을 받아 지역 거점사업단을 운영하며 30억대의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전남대 교수 등이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전남대 교수 A씨 등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교육부 주관 '광주·전남 지역혁신 플랫폼' 지역(전남대) 사업단장을 맡으며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외에도 다수의 업체 관계자와 대학 관계자들이 참고인 조사를 받고 피의자로 전환돼 입건자가 1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사업단이 주도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중 2개 사업에서 보조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2개 사업은 그린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형 경축 순환 미래 농업 플랫폼 구축 사업(스마트 팜), 에너지 창의 융합 확장현실(XR) 교육 및 하드웨어 플랫폼 기술 고도화 실증 사업(XR 기술 고도화) 등이다.
경찰은 A 교수 등 사업단 관계자들이 참여업체와 짜고 사업계획서나 검수 확인서를 거짓 작성해 보조금을 편취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미 상용화된 손가락 동작 인식 글러브 시스템을 마치 새로 개발한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받아낸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이들이 현재까지 편취한 보조금은 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보조금 편취가 의심된 2건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며 "해당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다른 사업 분야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어 추가 편취 여부도 수사를 확대해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