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연 전북 기독교계[연합] |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전북지역 종교계와 노인단체, 의료협회 등 각계각층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책임을 전북도에 떠넘기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전북지역 목사 등 교인들은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잼버리 파행에 대한 질책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문제점은 개선해야 마땅하다”면서도 “책임 대부분을 전북도에 전가하고, 잼버리와 상관없이 진행된 새만금 개발의 타당성을 부정하고 백지화하려는 움직임은 도민들에게 치욕과 상처를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 사업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주장은 선동적이며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다”면서 “새만금공항 등 국가사업의 타당성을 부정하려는 음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견에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와 도내 14개 시·군 기독교연합회, 전북목회자협의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와 14개 시·군 지회 등 도내 16개 노인단체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잼버리 파행 책임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을 적시하며 전북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 프레임에 의한 무차별적 비난은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전북과 새만금의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직격했다.
전북의사회, 전북치과의사회, 전북한의사회, 전북약사회도 성명을 통해 “일부 정치권이 전북도가 잼버리를 새만금 개발에 이용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하며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파행 책임을 전북도로 모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내 불교계 인사 100여명도 이날 오후 전북도청 앞에서 회견을 갖고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