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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태 나주시장, 다자녀 워킹 맘·대디 직원들과 깜짝 점심 소통
윤병태시장의 쌍뱡향 소통의 신호탓이라는 평가…선순환을 통해 시정 발전의 동력으로 삼겼다는 의지 표명

윤병태시장이 직원들의 육아 문제로 쌍방향 소통에 나섰다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윤병태 나주시장이 직장 일과 다자녀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대디 직원들의 생생한 고충을 청취했다.

형식은 육아 문제로 직원들의 애로를 청취하는 자리였지만 소통 확대를 통해 시정 발전의 동력의 삼겼다는 윤시장의 정치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사 인근 식당에서 세 자녀 이상을 슬하에 둔 직원 10여명과 점심 식사를 겸한 깜짝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임신·출산·육아 지원 정책에 있어 다자녀를 출산해 키우는 소속 직원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반영하고자 윤 시장이 직접 제안했다.

여기에 시청 직장어린이집 원장이 배석해 수준 높은 보육 서비스를 위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대화 자리에서 직원들은 직장·가정에서 각자 겪어왔던 애로·건의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직원들은 주말 부모와 자녀가 맘 편히 놀고 쉴 수 있는 보육·놀이시설 조성, 초등학교 돌봄·방과 후 교실 외 종일·야간보육 시스템 도입, 다자녀 가정 등·하원 돌보미, 가사 돌봄 서비스 확대 등을 제안했다.

육아와 병행한 직장생활과 관련된 직원 개개인의 남모를 고충들도 다양했다.

한 남직원은 “아내가 셋째아 출산을 앞두고 있어 휴직을 계획 중인데 소수 직렬이다 보니 인력 충원이 어려워 동료들에게 마음이 불편하다”며 “올 상반기 인사 때처럼 의지만 있다면 직렬에 상관없이 직원들을 부서에 배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녀 5명을 양육하는 한 여직원은 “다자녀를 키우다 보니 일과 육아 양쪽 다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우울감을 많이 느낀다”며 “직장에서 다자녀 직원을 위한 우울증 해소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여직원은 “민선 8기 들어 청년이나 임신·출산에 대한 새로운 시책이 많이 발굴됐지만 6~7세 어린이나 초등학생들은 왠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분”이라며 “실질적으로 부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보육 정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도 자녀가 아플 경우 병원에 가야 하는데 눈치 보이는 경우, 다자녀를 둔 직원이 무조건 힘들 것이라는 편견, 부부 공무원 비상근무 동시 편성 시 육아의 어려움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나왔다.

‘남편들의 육아 휴직은 아내를 이해하는 좋은 제도’, ‘예전보다 남직원 육아 휴직에 대해 이해가 많아졌다’ 등 남직원 휴직에 대한 공직사회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화도 오고 갔다.

윤병태 시장은 “365일 24시간 쉼 없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을 빛가람동에 마련해 10월 개소할 계획”이라며 “부모의 긴급한 사정에도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수준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녀 출산, 육아로 인한 휴직을 이유로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직장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윤병태 시장은 “직원들의 생생한 고충과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시청 직장어린이집이 최고의 보육 복지를 제공하는 보육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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