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거금도 해상 화재 현장서
여수해경 고민관 서장(오른쪽)이 화재진압을 도운 김동진 선장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해양경찰서는 항해 중 화재 선박을 발견하고 자신의 어선을 계류해 화재진압을 도운 선장에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민관 여수해양경찰서장은 16일 고흥군 녹동파출소를 방문해 화재 선박 진화에 발 벗고 나선 원광호 선장 김동진(56) 씨에게 해경 전 직원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선장은 지난 7일 오후 1시께 고흥 거금도 인근 해상에서 6톤급 양식장관리선 A호(고흥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배를 신속하게 화재 선박으로 이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김 선장은 A호의 선장과 함께 기관실에서 발생한 불을 진압하고, 침착하게 고흥 어선안전조업국에도 사고 사실을 신고하는 후속 조치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바다 가족의 어려움을 보고 자기 일처럼 나선 김 선장의 선행으로 화재는 신속히 진압됐으며 A호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입항할 수 있었다"며 "해양 사고 발생 시 가장 가까운 사람의 도움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동진 선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인명피해와 같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