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린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 08. 11.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독일 국적 대원을 폭행한 혐의로 신고당한 숙박업소 업주가 반의사불벌죄로 처벌을 면하게 됐지만 객실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4일 방실침입 혐의로 업주 A(67)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업주 A씨는 전날 오전 10시에서 같은 날 정오 사이 광주 서구 쌍촌동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에 투숙한 잼버리 참가 독일인 대원 20대 여성 B씨의 2층 방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독일인 B씨의 '외출 시 청소를 원치 않는다'는 구두상 의사 전달에도 빈방에 들어간 그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는 등 청소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업소로 돌아온 뒤 침입 정황을 발견한 B씨가 완납한 숙박료 반환을 요구하자, 업주 A씨는 이를 거부하며 대원들과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또 업주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10대 남성 대원인 C군의 신체 일부분을 만진 혐의를 받기도 했다.
다른 대원이 머무르는 1층 방문이 열리지 않자 창문을 통해 출입하려는 C군의 몸을 부축하는 과정에서 신체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일부 대원들이 폭행으로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C군의 부모는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빚어진 일이라며 신고를 취하했다.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에 따라 폭행 혐의 사건을 종결 처리했지만, 방실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잼버리 대회 공식 일정을 마친 독일인 대원 40명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