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눈’ 광주·전남 큰 피해 없어…“주말까지 다시 무더워”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진입한 1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내리는 비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 지역은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경남 거제 인근 육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따라 종단한 태풍은 이날 오전 6시께 북한 평양 남동쪽 8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광양시 백운산 231㎜, 구례군 성산재 221.5㎜, 여수시 돌산읍 151.5㎜, 담양군 봉산면 120.5㎜, 화순군 백아면 117㎜, 곡성군 옥과면 115.5㎜, 광주 조선대 102㎜ 등을 보였다.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여수시 간여암 29.2m로 가장 강하게 불었고, 화순군 26.2m, 보성군 23.9m, 목포시 21.6 m 등을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군 곡성읍 헛간이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한 바람으로 고흥과 순천 등에서 207㏊ 규모의 벼가 도복(넘어짐)피해를 입었고 벼와 콩 1.2㏊가량은 침수됐다.

장성과 곡성 등에서는 11.1㏊ 규모의 배·사과 농장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다.

광주·전남 피해 집계 결과 광주의 경우 10건의 안전 관련 신고가 재난 당국에 접수됐는데, 나무 쓰러짐 5건, 지붕 날림 우려 1건, 일시적 침수 1건 등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태풍에 대비해 천변 산책로나 둔치주차장, 해수욕장 등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산사태 등 취약 지역에 있는 971명(광주 23명·전남 948명)에 대해 사전 대피토록 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이날 오후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주말까지 무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오후부터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차차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2도, 주말인 11-12일은 30-33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상청은 “서해안은 너울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는 월파에 의한 피해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풍이 몰아친 지난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봉산동 한 주택 지붕 일부가 바람에 날렸다. 인명 피해는 없다.[연합]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