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등 세계 78개국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무안공항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 하면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인 관광객이 끊긴지 6년만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하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전남도는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에 따라 광주·전남 여행 '관문' 중 하나인 무안공항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면서,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도 상당히 줄었다"며 "중국인들의 단체 관광길이 열림에 따라 무안공항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중국인 이용객은 2015년 7만1000명, 2016년 6만5000명이었으나 2017년 4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2018년 1000명, 2019년 1600명, 2020년 222명, 2021년 3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무안공항 총이용객은 2015년 31만2000명에서 2016년 32만2000명 소폭 증가했다가 2017년 29만8000명으로 줄었다.
이에 전남도 등이 항공편을 늘리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2018년 54만3000명, 2019년 89만5000명으로 이용객이 대폭 늘었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2020년 11만3000명, 2021년 2만1000명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줄었고 지난해 4만6000명, 올해 상반기 9만8000명으로 회복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