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훈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7일 오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제6호 태풍 카눈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긴급대책에 나섰다. ‘카눈’은 당초 경로를 바꾸면서 오는 9일부터 광주·전남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에서 북상한 카눈은 일본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7일 광주시는 이날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협업부서, 자치구와 합동으로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시는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를 통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24시간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태풍 영향권 진입 전 긴급재난문자(CBS), 마을방송, 재난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시민에게 위험지역 접근 금지·통제 등 국민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강풍 피해에 대비해 야외 시설물, 간판 등에 대한 고정·철거 등 사전조치를 하고, 대형공사장과 건축·철거 현장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양수기 등 주요 수방장비 집중 점검을 마친 데 이어 태풍 상륙 전까지 시·자치구 간부공무원을 중심으로 소관시설물에 대한 현장 점검을 펴기로 했다.
전남도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및 긴급상황시 신속한 통제를 위한 시·군 및 유관기관 재난담당자 단톡방 운영 및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장마철 피해 발생 및 피해우려 취약지역·시설에 긴급 전수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배수로 정비 같은 안전조치를 신속히 실시하기로 했다. 긴급 점검 대상은 인명피해 우려지역 557곳, 산사태 피해우려 지역 2천270곳, 인위적 개발지 위험지역 207곳, 지하차동 등 저지대시설, 하천·저수지 제방 등이다.
홍수·산사태 등 관계기관의 위험정보 알림 수신시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위험지역 접근 제한·통제 등 선제대응을 원칙으로 현장을 관리한다. 현장 통제력 강화를 위해 관내 경찰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필요시 선 통제, 후 보고를 하도록 했다. 또, 집중 호우시 산사태 우려지역 등 즉각 대피명령하고 경찰 협조로 선제적 대피조치를 취한다.
전남도는“ 태풍집중 영향 시간대 외출 자제 등 행동요령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긴급 대피 안내시 장소와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도민혼란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