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5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자택 인근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아내 김숙희 여사, 윤영찬 의원과 함께 '금정산성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과 비교하면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총체적 부실과 안이한 정부 대응을 질타했다.

7일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여당이 세계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도 전임정부를 탓하고 나섰다, 문제만 터지면 전임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9개월 만에 치렀던 평창겨울올림픽과 비교해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린다”며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하셨고,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은 내각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해 특히 혹한 대처, 개막식 성공,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에 집중했다”고 그당시를 떠올렸다.

이 전 대표는 “혹한이 가장 큰 걱정이었고, 개막식 밤에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도 있었서, 지붕이 없는 주경기장에 지붕을 덮을 생각도 지만 지붕을 얹으면 경기장이 내려앉는다기에 포기했다”며 “결국 경기장에 방풍막을, 객석 곳곳에 히터를 설치하고, 자리마다 담요와 방석을 제공해 추위를 이겨냈고, 개막식 밤은 영하 8도였다”고 악천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설명했다.

이어 “일찌감치 나는 문화체육부장관과 함께 총감독으로부터 개막식 시나리오를 세세히 설명듣고, 이것저것을 꼬치꼬치 확인했으며 감동을 주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대안을 고민한 끝에, 거액의 예산을 추가투입해 프로그램을 확 바꾸었고, 그래서 감동적인 드론쇼 등이 탄생했으며, 개막식은 성공했다”고 행사 내용까지 세세하게 챙겼음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전임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으며,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다”면서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망신은 피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