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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4월’ 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 누가 출마하나
‘민주당 텃밭’ 이개호 4선 도전에 전직군수 등 10여명 거론
이재명 변수, 선거구 획정, 신당창당 등 아직은 오리무중
김영미 동신대 교수·최형식·이석형 전 군수 등 도전장
국회의사당 [헤럴드DB]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담양·함평·영광·장성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알려진 이들 지역의 경우 공천장을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라는 공식이 있는 만큼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이재명 변수, 신당창당, 물갈이 여론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정치지형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현실이기도 하다. 여기에 여성, 신인 등 참신한 인물에 대한 선호와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어 예측불허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이개호 의원의 4선 성공 여부다.

이 지역은 담양이 고향인 이 의원이 19대 국회부터 내리 12년째 금뱃지를 달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대항마가 많은 만큼 4선은 쉽지 않은 길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전직군수를 비롯해 대학교수, 청와대 행정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깨기가 힘든 구조이지만 ‘물갈이 바람’ 여부에 따라 정치신인의 등극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후보군으로는 김영미 동신대 교수를 비롯해 김선우 SW미디어그룹 총괄대표,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 장현 전 호남대 교수, 최형식 전 담양군수 등이 자칭타칭 거론되고 있다.

후보들은 폭염에도 표심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밑바닥을 다지며 자신의 브랜드와 이름을 어필하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공천 TF단장으로 임명돼 중앙당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26년 전남지사 선거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하천법 개정안을 표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 군수 출신의 후보들도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역내 조직이 탄탄하고 지역현안을 구석구석 알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형식 전 담양군수도 죽녹원 등 관광담양의 성공모델을 브랜딩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석형 전 군수는 함평나비축제를 전국적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후보도 눈에 띈다.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여성, 젊음, 능력, 신인이라는 키워드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21대 총선 출마를 밑거름 삼아 스위식 민간주도 관광 등 지역경쟁력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박노원 부대변인은 2021년 9월 청와대 행정관을 사퇴하고 장성군수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으나 현 김한종 군수에 석패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개호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김선우 SW미디어그룹 총괄대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현 전 호남대 교수도 출마 의지를 갖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박영용 당협위원장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만약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핵심 지역에서 10%이상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의미있는 성과로 주목받을 수 있다.

이 지역은 선거구 획정이 가장 큰 변수다. 담양·장성·함평·영광의 선거구는 변동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될 수 있다. 인구 하한선 13만5521명에 걸린 여수지역 선거구가 한 석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선거운동은 열심히 했지만 자칫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7명의 후보군이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8개월 남은 내년 총선까지 민주당 공천 향배와 함께 선거구 획정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판세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면서 "민주당 혁신위가 내년 총선 공천 룰을 어떻게 정할지가 중요하다. 일반국민과 권리당원 등 공천룰에 따라 신당창당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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