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전남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영상으로 연결된 22개 시·군단체장과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비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오후 재난 대책 회의를 열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현재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폭염과 관련해 "도민 생명이 최우선인 만큼 온열질환 사망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공사장, 야외근로자의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얼음조끼 등 예방 물품 등을 충분히 공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직접 쿨 조끼, 쿨 스카프를 착용해보며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노동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또 "폭염 대응 관련 본예산에 이어 최근 예비비로 추가 반영한 수산 분야 액화 산소 공급사업과 축산 분야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사업이 도민에게 큰 호응이 있었다"며 "필요하면 예비비를 추가로 더 투입해 지원을 확대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태풍 '카눈'이 예상 경로보다 좌측으로 이동할 경우 전남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가 강풍과 폭우에 따른 산사태 등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와 도민 홍보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배수로 이물질 제거 등 선제 대응체계를 갖춰 태풍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고 특히 전국체전 공사 중인 시설물이 강풍에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일제 재점검을 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전북에서 열리는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생수·얼음·구급차·구급약품 등 물품을 공급하고, 중앙부처 요청 시 도내 청소년 수련시설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전남의 문화·역사를 체험할 5개 관광 프로그램 추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최근 칼부림 예고와 같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유례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청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도 차원에서도 책임을 분담해 예방 조치토록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