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부경찰서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고장 난 선풍기를 고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70대 장기 투숙객이 업주를 살해해 붙잡혔다.

4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숙박업소 주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76)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 35분쯤 동구 계림동 한 숙박업소에서 주인인 B(73)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그는 범행을 제지하던 B씨의 부인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숙박업소에서 장기투숙 중이던 A씨는 평소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B씨가 하대하고 무시하는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범행 당일 선풍기 수리 문제로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선풍기가 고장 나 수리해달라고 했지만, 선풍기는 고쳐주지 않고 오히려 반말하며 무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종종 술을 마시고 숙박업소 기물을 부수기도 해 해당 선풍기도 A씨가 고장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