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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신세계, 부실한 교통분석 자료제출 ‘물의’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광주 신세계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백화점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부실한 교통분석 검토 자료를 광주시에 제출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최근 시에 도시관리계획 입안계획 작성 초안을 제출했다.

이 문서는 45쪽 분량의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교통성 검토’라는 제목으로 백화점 확장 신축을 위한 시 도시단위계획 수립 절차에 관한 것이다.

자료에는 지난 3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광주신세계에게 제안한 아홉가지 요구안 중 하나인 교통대책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이 담겼다.

앞서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광주신세계에서 설치할 지하차도의 기부채납, 기존 육교 철거, 응급·화재 등 비상 차량 동선을 고려한 도로 확장과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 모두 8개 조건을 내걸어 입안에 동의했다.

시는 이 자료를 검토·수정한 후 도시·건축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후 광주신세계가 교통성 검토 자료를 제출하면서 교통개선 대책 효과 분석결과를 통째로 누락했다.

광주신세계는 제출 당시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가 시의 보완 요청에 자료가 누락됐음을 인지 했다.

광주신세계는 “시에 제출한 이후 마지막 한 장을 빼고 제출 한 것을 알게 됐다”며 “실수한 부분은 인정한다, 시의 보완요구가 있어 다시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자체적으로 시행한 교통분석마저도 내용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백화점측이 시에 제출한 교통 분석자료를 보면, 현 백화점을 4배 이상 확장 이전하게 되면 이용객은 3.5배 늘고, 교통량 증가는 16%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광주신세계가 부실한 교통 분석 자료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는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부실한 교통 분석 자료에 의존하지 말고 면밀히 타당성을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광주신세계백화점이 4배 확장을 위해 시에 제출한 교통 분석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를 합친 하루 활동 인구가 평일 1만5000명·휴일 2만1000명에서 평일 5만6000명·휴일 7만명으로 평일 기준 3.7배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교통량은 현 신세계백화점 앞은 한 시간 기준 3천100대에서 200대 늘고 신축 부지 앞은 2700대에서 400대가 늘어나는 등 10% 수준만 늘어난다고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자치21도 성명을 통해 “광주시는 신세계백화점 확장 이전에 따른 교통 혼잡 등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절차대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교통평가를 했으며, 실제론 그 이상을 대비하고 있다”며 “시에 제출한 자료는 수치일뿐이고, 자체적으로는 향후 신축시 백화점으로 들어오는 발생량의 300% 이상 교통 흐름이 늘어날 것을 대비하고 관련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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