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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400회 달성 공홍표씨,…“누군가의 헌혈이 다른 사람의 생명 살려”
헌혈 400회 달성한 공홍표 씨(왼쪽 두번째)[광주전남혈액원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누군지도 모르는 헌혈자 덕분에 제 아내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1989년부터 34년간 400번의 헌혈을 한 공홍표(55) 씨는 2일 400번째 헌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던 공씨는 6년 전 아내가 뇌출혈로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헌혈로 그의 부인은 다행히 정상적으로 수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공씨는 더욱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게 됐고 헌혈을 위해 운동 등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공씨는 “이제 400회를 달성했으니 다음 목표는 헌혈 500회다”며 “누군가의 헌혈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400회 이상 헌혈한 사람은 명예전당 등재자 기준으로 광주·전남 15명이다.

김동수 광주전남혈액원장은 “공씨가 오랜 기간 생명나눔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근 수해와 폭염으로 헌혈자가 급감한 만큼 많은 분이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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