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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잼버리 이틀만에 온열환자 400여명”…그늘쉼터 1722개소 마련
‘조직위, 중증 환자는 아직 없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걸어가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부안)=황성철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 이틀 만에 4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2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가운데 400명 이상은 온열질환자로 드러났다.

이들 환자는 두통과 근육경련 등을 호소하며 야영장 인근에 마련된 진료소와 병원을 찾았는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느낀 중증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온열질환자가 400명 넘게 나왔지만, 모두 경증이며 중증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며 “스카우트 지도자들이 물을 공급하고 대원들을 쉬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을 찾은 대원들도 충분히 쉬고 야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참가자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야영장에 그늘 쉼터 1722개소를 마련하고 덩굴 터널 57개 동, 7.4㎞를 조성했다.

또 구역별로 허브 클리닉 5개소를 운영하고 잼버리 병원을 통해 온열질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중증 환자 발생 등 유사시에는 6대의 닥터헬기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고, 현재 보유한 70개 병상을 최대 15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열리는 2일 전북 부안군 직소천에서 홍콩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상보트 체험에 앞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연합]

조직위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며 “많은 활동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행사로 대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잼버리 야영장이 있는 부안군 하서면에는 장맛비가 그친 지난달 말부터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고, 개막일인 전날 밤에는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개막한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양산으로 더위를 피하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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