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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형욱 “에너지밸리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시급”
입주 기관·기업 간담회서 교통·교육·상업시설 미비 등 불편 호소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노형욱 경제·국토교통연구소장(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남구 경제를 견인할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본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센터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물론 기업 관계자들과의 잇따른 간담회에서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정주여건 개선을 꼽은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2020년 입주한 기관 2곳과 2021년 입주를 완료한 기업 1곳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원과 직원들은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했는데도 대중교통을 비롯한 교육시설, 상업시설 등의 확충이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KBSI 광주센터 관계자는 “광주권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출·퇴근 시간을 2시간여 잡아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최근 산단내 공동주택의 입주가 완료되어 정주여건이 더 나아졌는데도 대중교통 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인근의 식당이 없어 차를 가지고 이동해야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기관의 경우, 미비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인재영입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본부 관계자는 “연구기관의 특성상 인재영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박사후 연구과정 등 비정규직 인력까지도 정주여건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정주여건은 우리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은 물론 산단에 이미 입주가 확정된 기업의 입주 시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형욱 소장은 “평택 주한미군기지의 경우, 교통, 교육시설 등의 정주여건을 미리 갖춘 뒤에 이전을 추진해 빠르게 정착했다”며 “산단의 경우에도 정주여건을 함께 확충해야만 원활한 기업 유치는 물론 입주를 확정한 기업들의 입주 시기도 앞당길 수 있어 산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첨단 산단은 2024년 에너지신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2025년 에너지산업 지식산업센터 등 잇따른 기관과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데도 정주여건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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