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이 암 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을 도입한 가운데 최근 본관 1층 방사선종양학과 외래에서 정용연 병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참석해 가동 기념식을 가졌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환자의 상황에 맞춰 암세포를 정밀 제거할 수 있는 첨단 방사선 암 치료 장비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본관 1층 방사선종양학과 외래에서 암 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 가동 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바이탈빔’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바탕으로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기능을 갖췄다. 특히 주변의 정상조직은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조기 암이나 전이성 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호흡연동, 전신방사선까지 다목적 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4년 4월 선형가속기 1대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 총 6대의 선형가속기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간 환자치료는 2004년 2만4000여 건, 2021년에는 6만여 건에 달한다.
방사선종양학과장 정재욱 교수는 “우리 병원은 환자치료 건수에서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환자치료의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방사선 암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연 병원장은 “첨단 장비 도입은 암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많은 암 환자분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암 전문병원으로 성장한 우리 병원이, 바이탈빔 도입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