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흥)=서인주 기자] 제16회 정남진 장흥 물 축제가 29일 전남 장흥군 탐진강 수변공원,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막했다.
물로 하나 된다는 의미의 '수국통일(水國統一)'을 주제로 한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장흥 군민회관을 출발해 장흥교 주차장까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축제 핵심 프로그램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도 장흥교 아래에서 열려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대포, 물풍선, 물총이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
30일부터 폐막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황금물고기 잡기는 필수 탐방 코스다.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으면 손질 후 포장해 갈 수도 있다.
민물장어 생산자협회, 민물장어 양식수협은 민물장어 450㎏을 기탁했다. 무게 700g 대왕 장어 5마리를 잡는 체험객에는 민물장어 선물 세트를 준다.
우든 보트, 바나나 보트, 수상 자전거, 카누, 카약 등 물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 기구와 함께 상설 물놀이장, 자율 캠핑장도 마련됐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30일, 8월 4일과 5일에는 전자댄스음악(EDM)을 곁들인 '워터 락(樂) 풀 파티', 31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토크형 콘서트인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주최 측은 장마철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 상황을 고려해 축제 취소, 축소도 검토했으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축제 수익금은 수해복구 지원금으로 기부한다"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려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