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가 지난 4월9일 장인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오늘(28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까지 지지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된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늘 이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다”며 “김영진 정무실장과 윤영찬 의원이 배석하며 일정은 비공개다”고 밝혔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두 전현직 대표가 만나 현황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어제 약속이 잡혔고, 시간과 장소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우선 만나고 난 뒤에 사진과 영상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두 전현직 대표 회동은 지난달 24일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두 차례 가량 추진됐으나 집중호우로 연기됐었다.
윤 의원은 갑자기 회동 일정이 잡힌 배경을 묻자 “계속 미뤄졌는데, 기상청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본격적으로 선언한만큼 양쪽에서 ‘(회동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공유됐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구체적으로 잡힌 의제가 있는 것은 아니여서 ‘자유롭게’ 두 전현직 대표가 대화를 나눌 것이다”며 ”어느 한 쪽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가 필요성을 느껴 추진하게 된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전현직 대표는 당 화합과 혁신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이튿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민주당에 쓴소리를 해온 만큼 이 대표와 자리에서도 당내 민주주의나 혁신 작업 등에 대해 고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서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오늘 만남이 화합과 혁신으로 갈지, 분열과 갈등으로 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