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경기가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227곳을 대상으로 8월 업황 전망 경기 전망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76.9로 전월(78.6) 대비 1.7 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같은 달(78.0)과 비교해도 1.1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1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전국 평균 경기 전망지수는 79.7로 이 지역보다 2.8 포인트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전망지수가 70대로 떨어진 것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고, 하락세는 석 달째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전월(75.2) 대비 3.8 포인트 상승한 79.0으로, 전남은 전월(81.9) 보다 7.1 포인트 떨어진 74.8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76.7로 전월(76.9) 대비 0.2 포인트 낮아졌고, 비제조업은 77.1로 전월(80.9) 대비 3.8 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으로 내수판매(76.7→76.5)와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5.5→95.8)은 전월과 비교해 소폭 떨어졌다.
수출(73.3→83.3), 경상이익(75.0→76.7), 자금 사정(74.5→77.3)은 전달보다 올랐다.
지역 기업의 주된 경영 애로로 55.1%가 내수 부진을 꼽았고, 인건비 상승(52.0%), 업체 간 과당경쟁(33.9%), 원자재 가격상승(32.6%)이 그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지역 중소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1.4%로 전월(71.9%)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는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하계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 등이 맞물려 중소기업 체감경기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