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소장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0년 이후 멈춰서 있는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에 다시금 동력을 마련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노형욱 경제·국토교통연구소장(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에너지, 의료, 교통, 전력 등 파급효과가 높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미래 신산업 육성은 물론 관련기업 유치로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겠다는 노 소장의 두 번째 전략이다.
노 소장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0년 이후 멈춰서 있는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에 다시금 동력을 마련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26일 밝혔다.
KBSI 광주센터는 노화과학연구 및 고자기장·소재구조분석연구를 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본부와 함께 도시첨단 산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KBSI 광주센터 관계자는 “2016년 말부터 광주시 등과 함께 추진해 온 고자기장 관련 사업이 외부 상황 등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초고자기장, 초전도 관련기술이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게임 체인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SI에 따르면 글로벌 초전도체 관련 시장은 지난해 55억 8430만 달러에서 2028년 101억107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서도 MRI가 28억299만 달러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부재로 외산 의존도 심화 및 국내 연구산업 활성화에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노 소장은 “미국, 중국, 일본, EU 등 해외 주요국은 초전도 관련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며 “우리도 고자기장 연구인프라의 단계별 구축을 통해서라도 진단용 MRI, 항공(UAM 등), 발전기, 치료용 중입자 가속기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