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이 21일 노사민정협의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는 노사분규 사업장의 적극적인 중재를 위한 2023년도 제2회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시에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4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인화 시장은 지난 21일 개최된 노사민정협의회 자리에서 "노사 문제는 우선적으로 노와 사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노사민정협의회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7월5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노사문제에 시에서 섣불리 개입하면 양측에 대한 오해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자체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는 정인화 시장(위원장)과 협의회 위원, 노사분규 사업장 노·사 대표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갈등 중인 노·사 측 대표의 현안 의견 청취,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조정방안 제시, 노사민정협의회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순서로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회의는 올해 광양시 산업현장 곳곳에서 노사분규가 발생되고 그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광양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이를 중재 조정하기 위해 열렸다.
지역 산업현장에서는 △㈜포운 ‘사회적 합의 협약서’에 대한 단체협약 효력 여부 논쟁 △포트엘 전면파업에 기인한 직장폐쇄 문제 △플랜트 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와 광양제철산단 전문건설인협의회의 부분파업 실시 등으로 노사 갈등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노사민정협의회에서는 장기적인 노사 간 분쟁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이 커지고 있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와 지역발전과 통합 분위기 위해 산업현장의 노사 갈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4명씩, 민 5명, 정 4명 등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