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왼쪽)과 소병철 국회의원이 20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62·무소속)과 민주당 소병철(65)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모처럼 만에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검사 출신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이나, 지지정당이 갈려 소원해졌던 사이로 현안사업 공조를 놓고 협업이 기대된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성사된 만남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순천 지역 피해 상황 공유와 향후 수해대책 마련, 순천시 국고 예산 쟁점 공유 및 공동 대응 방안 수립 등을 위해 성사됐다.
국고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 동천 하구습지 복원사업, 정원문화산업 핵심거점 육성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도시 생태계 복원에 관한 사항이 주를 이뤘고 정치적인 얘기는 삼갔다는 것이 순천시 설명이다.
노 시장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소병철 전 검사장을 전략공천한 민주당 중앙당의 방침에 반발해 탈당한 뒤 지난해 6월 순천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으며, 지난 3월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국민의힘' 입당설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국립 순천대학교가 포함된 '글로컬대학 30' 국비지원 사업의 예비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본 지정에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국회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노 시장은 "순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소 의원은 "재해 상황 속에서도 노 시장을 중심으로 잘 대처해 주신 순천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