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보증금 전액 지원, 윤병태 시장 민선 8기 ‘청년 패키지’ 추진 탄력
나주시청 전경 |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 나주시가 청년이 돌아오는 활력 넘치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 민선 8기 신규 시책인 ‘취업 청년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일 나주시는 시청사 이화실에서 ㈜부영주택과 ‘나주시 취업 청년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취업 청년 임대주택 사업은 민선 8기 윤병태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청년패키지’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청년 패키지는 취업을 앞둔 청년세대 최대 고민인 주거와 일자리를 해결해주고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다양한 문화·여가 생활을 폭넓게 향유하는데 중점을 둔다.
나주시는 취업 청년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임대보증금이 없는 무상 임대주택 사업을 기획했다.
임대주택 공급은 나주시 관내 사업장에 일자리를 얻고 전입하는 18~45세 청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는 총 30가구를 시범적으로 공급한다. 송월·삼영동에 위치한 부영주택 2곳 임대아파트를 15가구씩 나눠 취업 청년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시는 사업 효과를 검증해 오는 2025년까지 100호 공급을 목표로 연차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임대보증금은 나주시가 전액 지원한다. 임차인은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다만 계약기간 만료 또는 중도 퇴거의 경우 주택 원상복구비 등 신속하고 합리적인 정산을 위해 임차인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선수금으로 예치토록 하고 퇴거 시 반환·지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에 있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관련 예산 15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 7월 12일 ‘나주시 취업 청년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조례안’을 공표했다.
나주시와 ㈜부영주택은 이날 협약을 통해 취업 청년 임대주택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보교류 및 상호지원’, ‘주택 공급물량 확보 및 관리’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부영주택과 협약 체결로 청년 임대주택 사업을 본격화한 나주시는 세대 지정과 주택 보수·시공, 자격요건·세부지침 확정 절차를 거쳐 9월 중 입주자 모집 공고 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부영주택 조충훈 사장, 한성욱 상무, 홍종식 이사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청년 이탈이 불러온 지방소멸시대는 단순 청년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인력난의 문제로 이어진다”며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와 더불어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번 협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시장은 이어 “부영주택과 지방소멸시대 극복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청년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정책이 안착되고 확대돼 기업과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훈 ㈜부영주택 대표이사는 “호남의 중심 나주로부터 시작될 청년 정책 프로젝트에 부영주택이 참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방소멸시대를 극복하고 청년의 힘으로 지역 발전을 꿈꾸는 나주시의 시대정신에 적극적으로 동참,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