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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대규모 단수사태 감사 결과 공개
징계 22명 등 37명 신분상 조치…수사 요청도
1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에서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넘쳐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지난 2월 발생한 광주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 사고 전반에 걸쳐 부실이 확인됐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10일 덕남정수장 정수지 통합 유출밸브 고장으로 생긴 수돗물 공급 중단 사고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위는 15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하고 상수도 사업본부에 중징계 1명(수사 요청 포함), 경징계 21명 등 22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이들을 포함해 37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 기관경고, 업체 제재 등 조치도 요구했다.

감사위는 1994년 6월 설치된 밸브의 개폐 상태를 2011년 10월 무렵부터 확인할 수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2월에는 누수로 인한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고도 정기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밸브 구동축 연결 부분의 볼트가 빠지고 끊어져 단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 밸브 부식화가 진행되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반기 1회 이상 해야 하는 정기안전 점검을 2021년 상반기에 하지 않았다.

2021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하반기에는 필수인력인 토목 분야 책임기술자가 점검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참여한 것으로 결과 보고서를 허위 작성하고 국토교통부의 시설물 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점검 결과를 '특이사항 없음'으로 적었다.

2021년 12월 정밀안전 점검 용역보고서는 2018년 1월 작성했던 정밀안전진단 용역보고서를 그대로 복제하기도 했다고 감사위는 전했다.

수돗물 단수 사고가 발생한 지 5시간 50분이 지나서야 복구를 시작하는 등 초동 대처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월 12일 발생한 덕남정수장 정수지 통합 유출밸브 고장으로 3만8천여 세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5만7000여 t의 수돗물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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