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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재첩잡이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광양시·하동군 일대
섬진강 재첩잡이 자료 사진. [광양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제1호에 등재됐다.

10일 광양시(시장 정인화)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 지정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지정됐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식량 및 생계의 안정성, 생물의 다양성, 지역 및 전통적 지식 시스템, 문화가치 체계 및 사회조직, 육지 및 해양 경관의 특징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어업시스템으로 유산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섬진강 하구의 기수역(강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으면서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의 오랜 경험을 통해 고안한 독특한 어업 지식체계라는 점과 섬진강의 다양한 전통 어업방식 중 유일하게 전승됐다는 점에서 역사성과 희소성이 높다.

또한, 거랭이를 이용한 반복적인 채취과정이 섬진강의 수서 생태계 순환과 생물다양성 유지를 돕기 때문에 섬진강 하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친환경적 어업방식이라 할 수 있다.

섬진강은 재첩을 포함한 다양한 기수역 어종의 서식지 보호와 내수면어업의 전통성 계승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장소적 가치를 지니며,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어업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섬진강 유역 주민들의 전통 어업방식의 지속적인 전승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섬진강 수질 개선, 염해 피해 및 재첩 폐사 방지, 재첩 서식지 확대, 적정 어획량 산정을 통한 남획 방지 등 보전 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 실시해 섬진강 청정 하구 생태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섬진강을 공동 점유하고 있는 광양시(전남)·하동군(경남)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손틀어업 보전에 힘쓰기로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번 등재가 영·호남 공생 발전과 상호 주민의 마음이 하나로 다지는 화합의 계기가 됐으며, 섬진강 재첩의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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