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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복 더위 이겨냅시다"...여수 섬마을 삼계탕 나눔 행사
여수섬복지지원센터 8년 째 봉사활동...70세 이상으로 나이 상향
10일 백야도 선착장에서 섬 마을 주민들이 삼계닭 후원사들의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10일 여수섬복지지원센터 임채욱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지역 사회봉사단체가 초복을 맞아 교통이 불편한 섬마을 어르신들에게 삼계탕(닭) 나눔 행사를 가져 미담이 되고 있다.

사단법인 여수시민복지포럼 여수섬복지지원센터는 초복(7.11)을 앞둔 10일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에서 ‘섬 어르신들을 위한 초복 맞이 삼계닭 3000마리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나눔 행사는 여수에서 배타고 2시간 이상 걸리는 삼산면 거문도에서 사전에 지난 7일 삼계닭 전달식을 가진 이후 열리는 행사로, 11일에는 남면 금오도와 화태도 월전항에서 삼계닭 나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초복을 앞두고 삼계닭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육지 나들이가 불편한 섬마을 주민들에게 매년 삼계탕용 생닭(마리당 무게 800~900g)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최 측은 삼계닭 나눔 행사를 위해 각 기관 및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삼계탕 구입을 준비했는데, 식재료 인상 여파로 올부터 지급 대상을 종전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거문도 주민들은 "육지 나들이하려면 큰 마음 먹고 나가야 하는데 교통이 불편한 우리 섬에까지 닭을 나눠 줘 감사하다"며 "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삼계닭 나눔행사는 복지 사각지대인 섬 어르신들에게 영양식 보급을 통한 혹서기 건강돌봄, 섬 마을 출향 인사들의 고향사랑 기부운동, 그리고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기원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여수섬복지지원센터 임채욱 이사장(전 교수)은 "기업인과 시민 826명의 후원으로 3000마리를 지원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행정기관에서도 섬 마을 복지의 중요성을 고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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