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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원희룡 독자판단 아니다’…“대통령 총대 맸겠지”
‘장관직 물러나 총선 나가려는 포석’
1조7천억 국책사업, 대통령도 포기 어려워
박지원 전 국정원장[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발표와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선거운동하러 빨리 나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나 총선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고속도로 백지화는 원 장관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원 장관은 본래 큰 뜻을 가지고 있고, 미래를 잘 설계해 나가시는 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무튼 요즘 보면 국회로 나가려고 하는 현직 장관들이 직을 걸고 뭘 하겠다(는 주장을 한다)”면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국회로 가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원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른바 체급불리기 차원에서 나온 전략적 발언이라고 밝혔다.

“자기가 그렇게 몸집을 불려서 장관직을 나와야 내년 총선에 유리할 것 같으니까 (그랬을 것)이다”며 “하지만 한 판을 왜 이재명하고 붙느냐, 붙으려면 김건희 여사하고 붙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만일 김 여사 땅을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인지한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뿐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을 걸고 한 판 붙자”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선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선동프레임에 대해 장관으로서 정치적 책임과 인사권도 각오하고 내린 결정이다”고 독자적인 판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그걸 누가 독자적 판단이라고 생각하겠느냐,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라며 “원 장관이 대통령한테 총대를 한 번 매줬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1조7000억의 국책사업을 그냥 말 한 마디로 뭐 ‘다음 정권에서 해라’ 이런 결정은 대통령도 사실 어렵다”며 “국가 행정체계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는 것이고, 양평 군민들만 자다가 날벼락 맞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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