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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광주-부산 항공편 추진…“호남민심 변하나”
김가람, 국토부와 광주부산 항공편 개설협의
‘광주전남 현 국회의원 뽑겠다’ 12.3%에 그쳐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국민의힘이 광주-부산 항공편 개설을 추진한다. 광주-부산 직항시대를 열어 호남민심을 파고 든다는 계산이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광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항공편 개설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부산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요즘 2030 청년은 당일로 부산과 광주를 자유롭게 여행한다”며 “운영비가 적게 드는 저가항공사에 보조금을 줘 노선이 정착된다면, 노선의 시장 경쟁력도 확보될 것이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김해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을 운행했다.

하지만 이용객이 적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운항을 중단해, 현재 대중교통으로 광주에서 부산을 가려면 4시간이 소요되는 고속버스가 유일하다.

2030년에는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과 KTX가 연결 예정이지만, 수익성을 이유로 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9일 전남 순천에서 경남 거제로 이동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가는 방법이 없어 진주역까지 기차를 탄 뒤 걸어와서 (진주 가좌동에 있는) 개양(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넘어간다”며 “전라도에서 경상도 가는 방법은 차를 안 끌고 가면 헬(지옥)이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은 광주-부산 직항시대를 열어 지역 감정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의 지뢰대를 놔 호남 민심을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7-29일 정례조사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51%였다.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직후인 3월 첫째 주 조사에서 65%→51%로 급락했다.

5월 넷째 주 조사에선 41%까지 떨어져 지역 민심이 급격히 이탈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달 23-24일 광주MBC·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무등일보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은 60.3%였다.

그런데 ‘현 지역구 의원을 뽑겠다’는 응답은 고작 12.3%에 그쳐 요동치는 민심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 8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에 몰아줬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인물이 없고 호남정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수도권 인구의 15-20%가 호남 출신이여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선전해야 수도권까지 그 기세를 확장시킬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진정성을 다해 광주복합쇼핑몰 등 실제로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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