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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군대 물리친 광주는 십자가와 부활의 표상”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5·18민중항쟁 기념미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15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미사'를 개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기도회를 진행 중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비상대책위원장 송년홍 신부)이 43주년 5·18민중항쟁을 맞아 광주에서 기념미사를 집전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15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서 천주교 신자, 시민 등 500여명과 함께 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미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미사는하춘수 신부 사회로 송년홍 신부(천주교정의사제단 비상대책위원장)의 강론과 김형미 오월어머니집관장(프란시스카) 시국발언, 류의남 민중가수 노래 공연, 김선웅 신부의 성명서 발표, 성가 등으로 진행됐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시국발언'에서 "지난 2월 19일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가 기만적인 ‘화해와 포용,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면서 " '80년 오월 광주시민들을 학살했던 계엄군을 피해자'라고 한 망언에 이어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특전사 군복을 입고 군홧발로 기습참배하는 만행마저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15일 오후 광주 망월묘역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관으로 열린 5·18광주민중항쟁 기념미사

김 관장은 "오월어머니집은 5.18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의 공동선언식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이자 5·18역사 왜곡”이라며 “공동선언식의 폐기와 사과, 5·18 진실규명과 오월공동체 정신 복원 등 오월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 투쟁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십자가의 사람'이란 주제의 성명서에서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가 비상계엄령 아래 한반도 전역을 얼어붙게 만들었을 때, 유일하게 침묵을 깨고 피 흘려 저항했던 도시가 광주였다"며 5.18광주민중항쟁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빛고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마시며 자라났다"며 "사제들에게도 ‘오월광주’는 타성에 젖은 자아를 채찍질하고, 다시금 세상을 위한 헌신을 맹세하게 해주는 일종의 성사"라고 정의했다.

천주교정의사제단은 "저항과 대동, 두 정신으로 악마의 군대를 물리친 광주는 십자가와 부활의 표상"이라며 "병든 세상을 책임지려는 적극적인 행동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운명을 맡기는 투철한 복종으로서 십자가를 부둥켜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4월 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4월 17일 경남 마산, 4월 24일 수원, 5월 1일 광주 5.18민주광장, 5월 8일 강원 춘천에 이어 이날 광주 5.18기념미사 오는 22일에는 경기 의정부 성당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기도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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