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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봇대 탓" 영감 줬다는 이즈미, 흑두루미 교감차 순천 방문
순천시장 복귀 노관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조우
13일 일본 이즈미시 방문단이 정원박람회장에서 전통북(타이코) 공연을 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13일 노관규 순천시장(사진 왼쪽)과 시이노키신이치 이즈미 시장이 손을 잡고 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시장)는 주말을 맞아 일본 흑두루미의 고장이자 자매결연 도시인 이즈미(出水)시 방문단을 정원박람회로 초대해 국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순천시와 정원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이즈미시(시장 시이노키 신이치)와의 인연은 노관규 시장이 민선 4기(2006~2010) 재임 기간이던 2009년 당시 세계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로 소문난 가고시마현 이즈미시를 방문한 데서 시작됐다.

그 때 당시 이즈미시 관계자로부터 "흑두루미 폐사의 주된 원인은 전봇대"라는 얘기를 들은 노 시장이 거기서 얻은 기발한 착상으로 순천에 돌아 와 단박에 순천만 일대 전봇대 282개를 뽑아낸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순천만에 월동하는 흑두루미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이즈미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를 추월하는가 하면 순천만습지를 찾는 생태 관광객이 증가하며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모델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이즈미시 방문단을 맞이한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은 "여러 국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즈미시의 날인) 오늘은 더욱 특별한 날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지금 세계는 자치단체 간의 교류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순천과 이즈미시는 세계적인 멸종 희귀종인 두루미로 인연을 맺은 만큼, 지구상에 두루미가 살아있는 한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고 끌어주는 관계로 발전해 가길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유명한 이즈미시는 순천시와 2009년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이래 11년 간 꾸준히 교류해 왔다.

지금까지 총 세차례 순천을 방문했다는 이즈미시의 시이노키 신이치(椎木伸一) 시장은 “노관규 시장의 따뜻한 배려로 이즈미시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생태도시 순천이 10년 만에 다시 도시 전체를 정원화하는 새로운 도전을 실현한 것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즈미시의 두루미 월동지가 람사르 협약 습지에 등록되고, 이즈미시가 람사르 협약 인증 지자체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순천시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즈미시는 지난 4월 순천에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서한문을 보내온 데 이어, 국가의 날 행사에 일본 전통 공연단(‘와라쿠(和楽)’)을 파견해 이즈미시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일본 전통북(타이코)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정원박람회 축제 폐막일인 10월 말까지 이즈미시의 날을 비롯해 세계 14개국, 17개 도시가 참여하는 ‘국가의 날’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제 문화행사를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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