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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신세계 신축…금호월드 상인 600명 뿔난 이유
“3분 거리가 1시간”…교통지옥 대책 마련해야
대책위원회, 광주시 등 3자 협의체 구성 촉구
“광주시, 지구단위계획 재심의 해야한다”
금호월드 상인들이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재심의를 광주시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어린이날, 3분이면 갈 수 있는 매장 주변 도로가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생명줄과도 같은 군분2로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대로면 교통지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금호월드 영세 상인들은 고사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금호월드 상인들이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재심의를 광주시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현재 광주신세계는 9000억원을 들여 이마트 부지와 바로옆 주차장 부지를 통합해 4만평 규모의 백화점 신축 및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달 광주시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사실상 사업이 통과된 상태다.

하지만 금호월드의 진출입 도로인 군분2로를 광주신세계에 내주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조건이 반영되면서 인근 상인들은 단단히 뿔이 난 상태다. 시 소유 도로를 협의와 대책없이 대기업에게 일방적으로 내줬다는 ‘봐주기 논란’이 발생한 배경이기도 하다.

금호월드 광주신세계백화점확장 대책위원회는 12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대한 광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의 재심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화점 확장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상권 및 교통 혼잡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광주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계획 심의 시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해인 금호월드 단장이 광주신세계 확장과 관련 교통문제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또 "광주시는 도시계획 심의와 상권 영향 평가를 동시 진행했어야 했다"면서 "금호월드와 이마트 사잇길인 군분2로 60번길 83m 도로의 광주신세계백화점 편입 심의는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광주시 측에 ▷군분2로 83m도로의 백화점 편입에 대한 재심의 ▷금호월드 주변 교통 혼잡 대책 마련 ▷백화점의 지구단위변경계획 관련 상권 영향과 도시계획 심의 병행 ▷소상공인 배려 정책 수립 ▷광주시와 백화점, 금호월드의 3자 협의체 구성 등을 요청했다.

정해인 대책위원장은 "금호월드는 600여 명이 일하는 삶의 터전이다. 금호월드와 광주시, 광주신세계가 함께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 면서 "광주신세계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입점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상생이 필요하고 함께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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