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광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주제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광주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하면 부끄럽다"며 강력한 쇄신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는 이날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기 깨기' 초청 특강에서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하고, 반성하는 사람도 무릎 꿇는 사람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돈 봉투다 코인이다 하는 걸 보면서 진보와 민주당의 상징 자본인 도덕성마저 흔들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를 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사랑받기 어렵다"며 "비록 도지사지만 그 길에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오전 광주시립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치는 불통, 경제는 무능, 외교는 불안, 사회는 갈등과 분열"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비전을 모르겠다. 검찰이 주인인 검주주의 국가가 됐고 국민을 위한 정치도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외교 역시 미국에서 국내 반도체산업은 언급도 못 했고 한일 정상회담 역시 과거 사과와 보상, 미래를 향한 맞손 잡기라는 균형이 깨졌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정치의 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 대한민국은 모든 부분에서 뒷걸음치고 있다"며 "민주당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광주와 호남이 변함없는 애정으로 회초리를 들고 신뢰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