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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짱 SNS 예고, 한밤중 공원에 청소년 몰려”…경찰출동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온 ‘맞짱’ 예고를 보고 한밤중 공원에 청소년 수십명이 몰려들어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이틀 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의 선후배 간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감정이 상한 1년 터울 선배 A군은 후배 B군에게 ‘내일 밤 무각사 팔각정으로 나오라’고 먼저 대결장을 내밀었고, B군은 선배에게 밀리지 않고 이에 응했다.

이들의 결투 예고는 SNS에 올라와, 구경하러 온 청소년 수십명이 팔각정 주변을 에워싸면서 한밤중 도심 공원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밤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불안감을 느꼈고, 누군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어둠 속에서 붉은색과 파란색의 경찰 순찰차 경광등이 불빛을 내며 다가오자 청소년 등 구경꾼은 놀라서 공원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사이 기 싸움을 벌이던 A군과 B군은 말다툼 끝에 A군이 B군의 따귀를 한 차례 때렸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다른 곳에 가서 이야기하자는 A군의 제안을 B군이거부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군을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A군의 신병 처리를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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