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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비엔날레 개막…‘94일간 현대미술 향연 펼쳐’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6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현대미술 축제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6일 개막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박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창설 이래 사회 이슈와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며 현대 미술사에 의미 있는 담론을 제공했다”며 “올해도 전 행성적 담론을 표현해 세계 비엔날레 역사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에 내린 반가운 단비처럼 문화 예술의 꽃비가 광주에, 대한민국에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며 “14회 비엔날레 주제처럼 약해 보이지만 강한 힘을 갖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물을 통해 변화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의 광주 비엔날레 홍보대사 위촉식도 가졌다. 이어 전시를 총괄한 이숙경 예술감독이 비엔날레 개요를 설명하고 참여작가들을 소개했다.

개막식에는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아드리아노 페드로사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예술감독,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기예프 카셀 도쿠멘타13 예술감독,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등 국제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이병훈·송갑석·조오섭·이형석·이용빈 의원, 무소속 양향자 민형배 의원,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헤라 뷔육타쉬즈얀, 고이즈미 메이로, 압바스 아크하반, 불레베즈웨 시와니 등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또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 참여국 대사와 큐레이터, 프랑스 파빌리온 참여작가인 지네브 세디라, 네덜란드 참여작가인 요나스 스탈, 라다 드수자 등도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시상식과 참여작가인 타렉 아투이의 주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광주비엔날레 창설 정신과 올해 주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에 가장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첫 수상자에는 엄정순 작가가 선정됐다.

엄 작가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청각, 촉각, 후각으로 느낀 코끼리에서 영감을 받아 ‘코 없는 코끼리’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처음 들어온 코끼리의 수난 여정을 통해 편견과 결핍을 이야기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없어질 때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등 심사위원 5명은 “엄정순 작가의 작품은 코로나19 이후의 비엔날레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국적, 성별, 시댈를 넘어 큰 의미를 전달하고 작가가 제시하는 사회적 포용이 작업 방식과 작품에 독보적으로 담겼다”고 평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지에서 펼쳐진다.

7일과 8일에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 내셔널과 함께 심포지엄 '합류: 미술과 행성의 이야기'가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리며 다양한 시민 참여 공공프로그램이 마련된다.

8일 오후 5시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축하하는 국립합창단의 공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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