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발표하는 박홍률 목포시장[목포시 제공]

[헤럴드경제(목포)=황성철 기자] 전남 목포시가 화장장 승화원 재위탁 운영업체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법 당국에 엄중한 법적 조치를 요청하고 위탁 재검토를 밝혔다.

24일 박홍률 목포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목포시는 승화원 비리 의혹이 명명백백히 드러나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앞으로 지도 감독을 강화해 그 결과를 시민에게 소상히 알리겠다”며 “시민의 소중한 재산이 부도덕한 세력에게 빼돌려져 사용하려 했다는 흔적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 시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승화원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124억원으로 조성된 화장장이다. 승화원을 재위탁받은 업체 전(前) 대표는 10여 차례에 걸쳐 10억원에 이르는 공공자금을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수사받던 2021년 12월에 위탁업체로 재선정됐는데 당시 배후에 특정 정치 세력과 유착 의혹이 일었다.

박 시장은 “일각에서는 횡령 자금이 일부 토착 정치세력에 흘러 들어간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법당국 조치에 따라 필요시 책임 관계 규명, 위수탁 관계 재검토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