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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발생 ,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설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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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울릉군, 한전이 울릉도 지열발전소 자원탐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은 2004년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가진 협약체결(헤럴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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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주)넥스지오와 지열자원개발을 위해 2012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헤럴드 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도가 울릉도에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울릉도 녹색지열발전소 건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설이 중단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지진발생과 지열발전소 개연성과 관련,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사단을 구성, 작업에 착수했고,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의 전문가를 초빙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천혜의 녹색관광자원을 가진 울릉도를 대한민국 대표 녹색청정 명품 관광섬으로 조성하는`울릉도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0147월 울릉군청에서 신미래전략 과제인`울릉도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협의와 의견수렴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까지 울릉군·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선도사업인`울릉도 녹색지열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함께 체결했다.

녹색지열발전소는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을 활용해 1500억원 규모 10MW급의 친환경 무공해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 놨다.

발전소는 울릉도 연간 전력소비량의 50%정도를 공급하는 사업계획으로 울릉도 녹색섬과 에너지자립섬 계획의 핵심적인 주요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앞서 지난 20127월에는 ()넥스지오와 울릉군이 지열자원 탐사 및 개발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바 있다.

당시 협약에는 녹색섬 조성사업의 주요 신재생에너지원인 심부지열 자원의 존재 가능성 확인은 물론 대심도 정밀탐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업무협약에 앞선 1년전인 2011년에는 넥스지오에서 울릉도 지질 시추를 시행했고 상당한 신빙성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1
년에 도동3, 저동천 인근에 시추공이 땅 밑 600m까지 내려가 있고, 같은 해에 (서면 태하리 서달천 인근) 시추공 500m, 2015년에 1,005m, 지난해 시추공 1,009m로 시추 위치도는 대략 성인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시추공이 내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당시 봉래폭포와 서달하천
2곳에 지하 600m를 시추한 결과 지열이 70정도로 나타나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온도를 보여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땅속으로 내려갈수록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1년간 지열자원 확인 및 지열 부존 구조탐사 등 실사를 통해 1심도에서 고온의 지열자원이 확인될 경우 지열발전소 건설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 지열조사에 참여한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소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발지진 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을 하고 있지만, 실무자들은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민기복 교수가 최근 한 잡지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열에너지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각종 기술의 적용 시. 이로 인한 미세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고 돼있다.

지열발전소의 원리를 보면, 땅을 파서 지하에 물을 주입하고 빼내는 과정들이 있다 보니 지반이 약해지고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규모 5.4의 지진이 유체 유입으로 발생하려면 수백만 t에 해당하는 양이 주입돼야 하는데 포항 인근 지열발전소에는 지금까지 수천~수만톤의 물이 주입된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울릉도 지반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 땅속깊이 시추를 진행해 지진이라도 유발된다면 독도는 물론이고 섬을 비워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것이다.”포항지진과 관련된 정확한 진단이 나올 때 까지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질 전문가들은 포항의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일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원인은 될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지질학회,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대한지질공학회 공동으로 연 긴급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포항지진에 지열발전소가 미친 영향을 검증하려면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 아직 상부로부터 어떠한 조치를 받은 것은 없지만 인근 포항시의 지진발생이 지열발전소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사업추진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와 같이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인 광주 지역 누리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역 누리꾼들은 광주전남지역에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려다 중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꼭 반대해주세요"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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