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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거침없는 ‘트럼프 랠리’에 날았다…테슬라·3대지수 또 최고치 [투자360]
다우 4만4000선· S&P500 6000선 첫 돌파
테슬라, 미 대선 이후 나흘째 급등…39.2%↑
부진한 코스피…뉴욕증시와 탈동조화 현상도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랠리를 이어가며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대선일 이후 나흘째 급등,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0%) 상승한 6001.3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06%) 오른 1만9298.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4만4000선, S&P500 지수는 6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종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지난 5일 대선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나스닥지수는 장 중 0.48%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저해할 만한 재료가 당장은 부족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분위기였다. 나스닥지수는 조정을 딛고 강보합으로 전환했으며 S&P500 지수도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랠리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조정을 겪지도 않았다.

트럼프 2기 수혜주로 부상한 금융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그룹·골드만삭스 모두 1∼2%대 상승했다. 미 CNBC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은행 관련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대표 주자로 꼽히는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도 9.57%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현장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하지만 단연 수혜를 본 건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했다. 새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맡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96% 오른 350.00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358.64달러(11.65%)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는 2022년 4월 7일(352.42달러) 이후 2년 7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은 지난 5일 약 8071억달러에서 이날 종가 기준 약 1조1235억달러로 3164억달러(약 443조3713억원)가량 불어났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3000만달러(약 182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의 2기 백악관에서 공식 직함을 받게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를 더 성장시킬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한다.

한편, 상승세인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부진한 모양새다. 이에 미국과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1.15%, 1.96%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대장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3.51%)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9월 30일(5만3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전거래일 대비 7900원(3.94%) 하락한 19만 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업 사이클에서는 선행 투자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먼저 흡수하는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했으나 인공지능(AI)와 관련한 특정 수요만 좋고, 그 외 정보기술(IT) 수요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매출 기여도가 낮은 성숙 공정 캐파(생산능력)는 오히려 원가에 부담”이라며 “달라진 시장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론을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als@heraldcorp.com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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