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밤 티라미수 컵’ 누적 12만개 팔려
CU는 사전예약 18일까지 연장 진행
GS25가 23일 출시예정인 '넷플릭스 마롱 티라미슈'. [GS25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편의점 CU가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밤 티라미수 컵(사전 예약)’이 일주일 넘게 품절되며 소비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경쟁사인 GS25도 오는 23일, 넷플릭스와 협업한 ‘마롱(프랑스어로 밤) 티라미수’ 출시하며 ‘밤 디저트 전쟁’에 합류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23일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한 디저트 시리즈인 마롱 티라미수, 클래식티라미수 등 디저트 라인을 출시한다. 출시일은 점포 발주일 기준으로 고객들은 24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CU와 달리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셰프와의 협업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팝콘·오징어튀김처럼 공식 IP협업을 통해 넷플릭스라는 로고가 들어간다.
GS25 관계자는 “최근 밤 플레이버가 디저트 업계에서 인기인 점에서 착안해 가을맞이 밤 티라미수, 클래식 티라미수, 푸딩, 마카롱 등의 4종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가 밤 소재 티라미수를 출시함에 따라 ‘밤 디저트’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 CU가 방송 출연 셰프의 레시피 반영했다면, GS25는 넷플릭스의 공식 IP 파트너사로서 상품을 내놓은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CU가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최근 출시한 밤 티라미수 컵. [CU 제공] |
권성준 셰프가 밤 티라미수 컵 레시피 수정 계획을 밝혔다. [권성준 셰프 인스타그램] |
앞서 나온 CU의 밤 티라미수 컵은 치솟는 인기에 당초 8~10일 예정이었던 사전 예약 기간이 오는 18일까지로 연장됐다. 주말을 제외한 6일 동안 누적 12만개가 팔리며 수요가 급증하자 예약 회차를 늘린 것이다. 단 15일까지는 2만개씩 판매했지만 16~18일은 수량 사정으로 1만개씩만 예약을 받는다.
CU는 23일을 기준으로 전 점포에서 밤 티라미수 컵을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점별 최대 3개씩만 발주가 가능할 예정이다. 연일 완판으로 밤 티라미수 컵을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맛밤득템 등 포켓CU 앱에서 제시한 편의점 상품을 활용한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한 대신 구입하기도 했다. CU에 따르면 포켓CU 내 밤 티라미수 레시피로 제시된 관련 8종 상품의 매출신장률(10월2일~14일 기준)은 33%에 달했다.
밤 생크림, 토피넛 라떼, 쿠키, 초콜릿, 그래놀라 등의 재료를 활용한 이 상품은 권성준(나폴리맛피아) 셰프가 레시피를 공개하며 한 번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셰프는 최근 CU측과 진행한 회의 결과와 함께 “단맛을 살짝 줄이고 그래놀라 식감을 개선한 후 느끼하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보완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했다. 그 결과, 15일부터는 수정된 레시피가 반영된 ‘밤 티라미수 컵’이 점포에 배치되고 있다.
CU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인 만큼 권성준 셰프와 함께 밤 티라미수 컵의 일부 레시피를 이례적으로 빠르게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밤을 향한 관심으로 밤 라떼 등 유사 상품에 대한 인기도 커지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더카페에서 지난 9월 출시된 밤 파우더 활용 밤 라떼의 지난 3일~9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은 출시 주(9월 12일~18일) 130% 증가했다. 더카페 관계자는 “이달 1일 밤 티라미수가 등장한 흑백요리사 8회가 공개된 후 매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이츠 더카페의 밤 관련 상품들. [이랜드이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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